미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타워 모스크바 프로젝트’와 관련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최근까지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을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현지시간) 차기 하원 법사위원장인 제럴드 내들러 민주당 의원(뉴욕)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 타워 모스크바 프로젝트 관련 의회에 위증을 했다는 것은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였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코언은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기간 러시아와 트럼프 타워 건설을 협상하고 있었다고 밝히며 지난해 1월 의회에서 위증했다고 인정했다.
내들러는 NBC방송에 출연해 “선거 기간 동안 러시아 정부는 트럼프에 대해 확실한 지렛대가 있었다”며 “최근까지도 러시아는 트럼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뮬러 특검 보호를 위해 의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들러는 “우리에게는 큰 문제들과 작은 문제들에 대해 미 국민들에게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는 대통령이 있다”며 “그는 항상 거짓말을 하고 책임감을 회피해 왔다. 그 시간은 이제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벤저민 카딘 민주당 상원의원(메릴랜드)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뮬러 특검을 옹호했다.
카딘은 “세계 최고의 민주주의 국가이자 법의 수호자를 상징하는 미국은 특검의 독립성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크 워너 상원의원(버지니아)은 CNN방송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코언이 트럼프가 러시아와 별 상관이 없는 당시 상황에서 트럼프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공화당 의원들은 코언의 거짓말엔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존 버라소 공화당 상원의원(와이오밍)은 NBC방송에 출연, “대통령은 국제적인 사업가이고 국제적인 사업을 벌였다는 것이 별로 놀랍진 않다”며 “코언은 의회에 거짓말을 했고, 뮬러 특검은 진행 중이다. 우리는 이 모든 일들을 완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버라소는 “2016년 선거 운동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연관돼 있었고 무엇이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줬는지 밝히기는 어렵다”며 “유권자들은 힐러리 클린턴을 원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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