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1~2월 개최…장소는 세 군데 검토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2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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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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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보다 미뤄질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마치고 귀환하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에서기자들에게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1월 초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2월 개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할 고위급회담이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이) 곧 열리길 희망한다”며 “내년 1월 1일 이후 얼마 안 돼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세 군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곳이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 시점에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하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틀림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김 위원장과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면서 “(우리는) 좋은 관계”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김 위원장을 포함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우정과 존경을 밝히기도 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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