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선대본부장 사면 가능성 시사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9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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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 인터뷰
“매너포트 사면 카드 내려놓을 이유 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통령선거 당시 자신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시사했다.

매너포트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세금·금융사기와 국외계좌 미신고 등의 혐의로 기소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매너포트의 사면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으나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면서 “내려놓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하고 반문했다.

매너포트는 지난 8월 뮬러 특검의 수사에 협조하는 대가로 감형을 받는 ‘플리바기닝’에 합의했으나, 이후 특검에 거짓 진술을 반복하면서 합의를 무산시켰다는 사실이 법정 문서를 통해 밝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이 매너포트에게 거짓 진술을 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면서 “진실을 말하면 감옥에 간다. 이때 검사 앞에서 말을 뒤집는 것은 드문 일이고 실로 용감한 행위”라고 매너포트를 두둔했다.

뮬러 특검의 수사 방식을 ‘매카시즘’(McCarthyism)에 비유하기도 했다. 특검이 정치적으로 다른 노선에 있는 매너포트를 불순 세력으로 매도하려 한다는 비판이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매너포트의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게 뮬러 특검의 수사 과정을 보고해왔으며, 지난 3월 이들이 매너포트의 사면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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