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이방카, 개인 이메일로 공무 봐…연방규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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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0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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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메일 수백 통 주고받아…기록규정 위반
남편 쿠슈너와 공유하는 개인 이메일 계정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지난해 자신의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정부 사업 관련 업무를 본 것이 드러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날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보좌관이 개인 계정으로 백악관 관료 및 내각 관계자들과 이메일 수백 통을 주고받았으며 이중 대부분이 연방규정에 어긋난다고 전했다.

백악관 공직윤리 담당관들은 지난해 미 행정부 5개 기관이 정보공개법 관련 소송에 휘말렸을 당시 관리들의 이메일을 수집·조사하면서 이방카가 개인 이메일 계정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을 인지했다.

WP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이방카는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공유하는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백악관 관련 업무를 논의하거나 관련 사항을 누군가에게 전달한 것이 밝혀졌다.

일부 측근은 이방카가 개인 이메일로 처리한 일의 양이 예상보다 많아 놀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방카와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은 WP에 “이방카가 업무와 관련된 세세한 규칙들을 잘 몰라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방카의 변호사인 애베이 로웰에게 의견을 요청했고, 로웰 측은 이방카가 규정 대해 고지받기 전에 이따금씩 개인 이메일을 썼으며 메일 안에 기밀 정보가 담겨있지 않다는 입장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자신의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국무장관 재직 당시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했다고 비난했었다.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었던 제임스 코미는 대선을 불과 11일 앞둔 시점에서 클린턴 후보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으로 클린턴 후보가 표심을 잃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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