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간끌기 길어지면 북한 도발 재개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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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3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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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직 관리들 VOA 인터뷰
“북미협상 교착 길어지면 중·러 영향력 확대우려”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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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직 관리들이 북미 협상의 교착 상태가 지속될 경우 미국에 이로울 게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 위협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걱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한국에 압박을 높이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얼마나 기다릴 준비가 됐는지, 제재 완화를 얻기 위해 언제까지 참을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이 실험만 하지 않으면 이득이라고 느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판단에 위험성을 제기했다.

그는 “북한이 만일 핵과 미사일 시험을 재개하면 이는 전략적 위협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이제 막 중간선거를 마친 미 행정부가 다시 북한을 압박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북미협상이 지체될수록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을 더 받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와일더 보좌관은 “중국과 러시아 등 북한의 파트나 국가들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재 완화 등 더 많은 것을 요구하도록 부추겼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들 국가에게 그런 행동이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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