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배우 남결영, 자택 욕실서 숨진 채 발견…경찰 “마지막 목격자는 이웃”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1월 5일 18시 32분


남결영, 이달 3일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

사진=남결영(서유기-월광보합 캡처)
사진=남결영(서유기-월광보합 캡처)
1980~90년대 인기 홍콩 배우 남결영이 향년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홍콩 영자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남결영이 이날 새벽 홍콩섬 스탠리에 위치한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남결영의 친구인 A 씨는 전날(2일) 밤 남결영의 집을 방문했을 때 집에서 악취가 났다고 말했다. A 씨는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 다음날 새벽 0시 28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은 자택으로 진입해 욕실에서 남결영을 발견했다. 당시 남결영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남결영이 피살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결영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그녀의 이웃이었다. 날짜는 지난달 31일”이라고 전했다.

1964년생인 남결영은 1980~90년대 홍콩을 주름잡았던 미녀 배우였다. 그는 ‘기연출사’, ‘법외정’, ‘즐거운 인생’, ‘서유기-월광보합’, ‘서유기2-선리기연’, ‘음양로 16-회도무협시대’ 등 다수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남결영의 사생활은 순탄하지 못했다. 그는 남자친구의 자살, 자궁종양 투병 등 고난을 겪었다. 이후 정신 이상 증상을 보여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으며, 생활고에 시달려 정부보조금과 지인들의 도움에 의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