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20대 유권자 40% “꼭 투표”… 사전투표 참여자도 크게 늘어
1914년 투표율 50% 넘을 가능성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10, 20대 젊은 유권자의 투표율을 비롯한 전체 투표율이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이 공개한 ‘2018년 가을 청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9세 유권자의 40%가 “이번 중간선거에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는 젊은 유권자의 중간선거 참여율 역대 최고 기록인 1986, 1994년의 21%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라고 전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3∼17일 응답자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직전 중간선거인 2014년의 30세 미만 유권자 참여율은 19.9%에 그쳤다.
젊은층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사전투표 참여자가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총투표율도 역대 중간선거 최고 기록인 1914년의 50%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14년 이후 최고 기록은 1966년의 49%였다.
NBC는 1일 “선거일을 6일 앞둔 지난달 31일까지 2402만4621명이 사전투표(부재자투표 포함)에 참여해 2014년 중간선거 사전투표 참여자 수인 총 2121만8015명을 이미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2014년의 선거일 6일 전 사전투표 참여자 수는 올해 참여자의 절반 수준인 1293만8596명이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애리조나, 콜로라도, 네바다, 텍사스주에서는 이미 사전투표 참여자 수가 2014년 중간선거 참여자 수를 넘어섰다.
하지만 높은 사전투표율이 어느 당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NBC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사전투표 참여자의 소속(지지) 당 분포는 민주당 41%, 공화당 43%의 박빙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주립대 부교수(정치과학)는 “현 시점에서는 정치권과 미디어가 젊은층을 비롯한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것 외에는 결과를 섣불리 예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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