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으로 中 경기둔화 이미 심각, 추가관세 매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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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1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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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 제조업 충격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국이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10월 중국 제조업 구매 관리자지수(PMI)가 5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50.6에 못 미치는 것이며, 확장과 축소를 가름하는 50을 겨우 넘긴 수치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9월 24일 미국이 2000억 달러의 중국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이후 처음으로 측정된 것이어서 추가 관세부과의 충격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경기 하강이 제조업 부문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10월 서비스 PMI 지수도 53.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54.9에서 더 내려간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치인 54.6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기가 이미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대중 추과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의 경기는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9일 미국 정부가 12월초 이전에 중국산 수입품 나머지 모두에 대한 관세부과 발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월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선진 20개국(G-20) 정상회담 회동에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제품 2500억 달러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중국산 수입품 2570억 달러에 대한 관세부과를 강행한다는 것이다. 이러면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폭스뉴스의 ‘잉그레엄 앵글’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합의를 할 수 없다면 새로운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블룸버그통신의 기사를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만약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은 회복불능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SCMP는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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