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사건으로 중국 영화산업 ‘올 스톱’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5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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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판빙빙 사건으로 중국 영화산업이 ‘올 스톱’ 될 위기에 처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판빙빙 사건으로 배우들의 개런티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공산당의 간섭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투자자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영화계 내부 인사를 인용, 판빙빙 사건을 계기로 중국 공산당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더욱 개입할 것이며, 이에 따라 투자가 축소돼 영화산업이 향후 2~3년간 불황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영화산업 연합 회장인 텐키 틴 카이만은 “3개월 전 판빙빙이 사라진 시점부터 영화산업의 위축이 시작됐다”며 “최근 영화는 물론 TV 드라마 제작도 대부분 중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판빙빙 사건으로 영화계에서 이른바 ‘음양계약서’를 작성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한 당국의 수사도 계속될 전망이다.

음양계약서는 이중계약서로 판빙빙 사건의 발단도 이 음양계약서였다. 지난 5월 중국의 유명 사회자 취용위엔이 자신의 SNS를 통해 판빙빙과 작성한 이중계약서라고 주장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당시 취용위엔은 1000만 위안(약 16억원)을 받기로 한 계약서 외에 5000만 위안(약 83억원) 상당의 이면 계약이 있다고 폭로했다. 금액이 적은 것은 세무서 납부용이고, 금액이 많은 것이 진짜 계약서다.

이 같은 폭로 이후 판빙빙은 중국 공안의 목표가 되면서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다. 중국 국가세무총국까지 나서 판빙빙 사건을 조사했다.

중국 세무당국은 판빙빙 이외에도 이중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통해 탈세한 혐의가 있는 연예계 스타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판빙빙은 지난 3일 중국의 트위터에 해당하는 웨이보에 “최근에 전례 없는 고통을 겪었습니다”로 시작되는 반성문을 게재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웨이보에 게재된 반성문에서 “내가 한 일에 대해 부끄럽고 죄책감을 느낀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판빙빙의 반성문은 중국의 세무당국이 벌금 8억8400만위안(약 1억 3000만달러, 1431억원)을 납부하면 형사처벌은 면할 수 있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중국 세무당국은 초범인 것을 감안, 마감일까지 모든 세금과 벌금을 납부하면 형사처벌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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