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고의가 아니라고?” 장례식 주관 목사, 여가수 향한 ‘나쁜손’에 여론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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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4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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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코리아)
(게티이미지 코리아)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여·25)가 선배 가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장례주관 목사로부터 성추행으로 의심되는 신체접촉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란데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대형 침례교회 그레이터 그레이스 템플에서 열린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의 장례식에 추모곡 가수로 초대 받았다.

이날 장례식 주관 목사인 찰스 H. 엘리스 3세는 노래를 마친 그란데의 허리를 팔로 감싸며 연단으로 데리고 가 대화를 나눴다. 이 모습은 TV를 통해 생중계됐고, 시청자들은 이 과정에서 수상한 점을 포착해 문제를 제기했다.

엘리스 목사의 손이 그란데의 허리가 아닌 다소 위쪽으로 올라가 가슴 부위를 누르는 모습이 포착된 것. 그란데가 이를 의식한 듯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여 벗어나자 목사는 다시 더 깊숙이 손을 집어 넣었다.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엘리스 목사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SNS에서 ‘#리스펙트 아리아나(아리아나를 존중하라)’라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고있다.

엘리스 목사의 인종차별적 발언도 논란이 됐다. 그는 “내가 장례식 진행 순서에서 그란데의 이름을 봤을 때, 타코벨의 새로 나온 메뉴인 줄 알았다”고 농담했다. 타코벨은 유명 멕시코 음식 체인이다. 히스패닉계인 아리아나 그란데를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엘리스 목사는 1일 “가슴에 손을 대려는 의도는 없었다. 그 부위로 손이 갔는지 잘 모르겠다. 팔을 둘렀는데 어쩌면 선을 넘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해명하며 "너무 친근하게 다가가려 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서도 “그란데와 그의 팬, 히스패닉 사회 전체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9시간 동안의 추도식을 활기차게 하려다 보니 농담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네티즌들은 “그게 고의가 아니라고?”, “명백하게 의도적인 성추행으로 보인다”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란데는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팬들은 고인과 유족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논란을 키우지 않기 위해 그란데가 참고있는 것 아니겠냐는 추측을 내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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