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관전 포인트, ‘악수·사진포즈·식단’…햄버거 등장할까?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6월 12일 09시 16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세기의 담판’의 날이 밝았다.
양 정상은 12일 오전 9시(한국 시간 10시)부터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 만남을 갖는다.

세기의 담판인 만큼, 두 정상이 숙소로 이용한 호텔을 나서는 순간부터 행동 하나하나가 전 세계의 관심사가 된다.

가장 중요한 건 북미정상회담의 내용이지만 정상이 악수하는 방식, 사진촬영, 식단과 건배 음료, 선물 등 세부사항도 큰 관심대상이다.


우선 양 정상의 첫 만남에서 나올 악수부터가 관심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국 정상을 만났을 때 끌어당기며 악수하거나 미묘한 기선제압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작년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처음 만났을 때는 19초 동안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났을 때는 상대가 먼저 손을 내민 외면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악수 할땐 손등을 토닥거리기도 했다.

어떤 방식으로 사진을 찍을지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키 차이는 20cm정도 난다. 김 위원장은 약 170cm, 트럼프 대통령은 190cm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의 대등한 모습을 원하는 북한으로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올려다보는 모습을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앉은 상태의 사진 촬영 가능성도 있다.

식단에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김 위원장과 함께 먹기를 희망했던 햄버거가 오를 지도 관심 대상이다 \'중립적인 식단\'이 선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예상외로 격식을 깬 메뉴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또 김 위원장은 술을 좋아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 양 정상이 어떤 것을 잔에 채울지도 눈길이 쏠린다. 지난 한미정상회담 때 공식 건배주는 우리 전통주인 ‘풍정사계 춘’이었는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콜라가 든 잔을 들고 건배했다.

이번 북미회담서 만약 \'햄버거 회담\'이 현실화된다면 콜라가 공식 건배 주로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

선물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모욕감을 주지 않으면서 대북 제재에 걸리지 않는 수준으로 고민했을 것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선물 내용은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에 비춰봤을 때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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