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주한미군 감축 얘기 결코 나온 적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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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정상회담 D-6]‘北-美회담 의제 아니다’ 재확인
“5년, 10년뒤 검토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한국과 미국 사이의 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사진)이 3일(현지 시간)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던 매티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시 말하겠다. 그것은 (북-미 회담) 논의의 주제조차 아니다”라며 “우리는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주한미군 관련 질문이 나오자 “북한과의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은 협상 대상이 아니며 의제가 돼서도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매티스 장관은 기내에서 “그들(주한미군)은 안보상의 이유로 10년 전에 있었고, 5년 전에 있었고 올해도 있는 것”이라며 “5년 뒤, 10년 뒤라면 검토해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민주주의 국가 한국과 민주주의 국가 미국 사이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감축이 논의되더라도 한미 양국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이어 “국방부 기자실에 갈 때마다 이 질문을 받는데 진짜로 얘기 나온 적이 없다”며 “누군가 이야기를 만들어내면 그 자체로 이야기에 생명이 불어넣어지고, 누군가 이야기를 꺼내면 다른 누군가가 또 이야기한다. 결코 얘기가 나온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이 만났을 때 주한미군 문제가 거론됐느냐’는 질문에도 “논의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난 뒤 ‘김 부위원장이 주한미군 규모에 관해 물어봤느냐’란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거의 모든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고만 답변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sunshade@donga.com
#매티스#주한미군 감축#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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