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장, 엘론 머스크 '터널 프로젝트' 지지…"교통 체증 없앨 것"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6월 5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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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BC 캡쳐
사진=CNBC 캡쳐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시장이 엘론 머스크가 LA의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터널 프로젝트인 '하이퍼루프(Hyperloop)'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의 시장인 에릭 가세티(Eric Garcetti)는 지난달 23일 한 행사장의 연설에서 엘론 머스크가 설립한 터널 굴착 회사 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에 대한 지지를 밝히며, LA를 터널 프로젝트 실험의 장으로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보링 컴퍼니는 도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 생태계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로스엔젤레스는 보링 컴퍼니의 프로젝트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링 컴퍼니 외에도 엘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 역시 로스앤젤레스 호손시에 본사를 두고 있을 만큼, 엘론 머스크와 로스앤젤레스는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일부 지역 거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 지하 고속 터미널이 지반을 약하게 하거나 굴착 공사로 인한 소음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로스앤젤레스 서부 지역의 환경단체 두 곳은 환경 검토를 완화하겠다는 시의 결정에 법적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의 교통정보 분석 업체 인릭스(INRIX)가 2017년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로 뽑힌 바 있다. 이들은 전 세계 38개국 1,360개 도시의 교통 혼잡 정도를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LA가 6년 연속 부동의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LA 운전자들은 정체 때문에 매년 평균 4일(102시간) 이상을 낭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 정체 때문에 생긴 직간접적 손실도 연간 192억 달러(약 20조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교통 체증의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하이퍼루프 프로젝트가 완공될 경우, LA 국제공항과 도심 사이를 가로지르는 지하 고속 터널을 통해 1시간 20분 걸리는 LA 도로를 5분 안에 주파할 수 있다고 엘론 머스크는 밝혔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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