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진, 3D 프린터로 인공각막 만들어 냈다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5월 31일 17시 34분


사진=뉴캐슬 대학
사진=뉴캐슬 대학
3D 프린터의 기술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미국 언론매체 매셔블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복수의 매체는 영국 뉴캐슬 대학 연구팀이 사람의 각막을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했다고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팀의 3D 인공각막은 각막 이식을 해야 하는 하는 수백만의 사람들과 각막 손상으로 인한 시력 저하를 겪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막은 안구의 가장 바깥쪽에 있으며, 투명하고 혈관이 없는 조직이다. 또한, 안구의 모양을 따라 볼록렌즈와 같은 곡면으로 되어 있어 빛을 굴절시켜 모아주는 역할을 하며, 외부 자극과 해로운 물질로부터 안구를 보호한다. 각막은 탄력이 있어 외부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지만 감염 또는 심한 충격은 각막에 손상을 주어 시력 손상이나 실명을 야기할 수 있다.

연구팀은 각막의 줄기세포에 해초로부터 추출한 젤 형태의 알긴산염과 콜라겐을 혼합해 바이오 잉크를 만들었다. 이어 3D 프린터를 이용해 바이오 잉크로 동심원 모양의 인공 각막을 출력해냈다.

공동 논문 저자인 쉐이 코논 교수는 "전 세계 많은 연구진들이 인공 각막을 만들기 위해 이상적인 바이오 잉크를 개발해왔다"며 "우리가 개발한 독창적인 바이오 잉크는 각막의 모양을 형성할 수 있을 만큼 단단하지만, 3D 프린터의 노즐로 압착될 정도로 부드럽다"고 밝혔다.

연구 저자들은 추가 시험이 필요하므로 환자들에게 인공각막을 실제로 이식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상용화될 경우 이식용 각막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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