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보다 무서운 칼… 런던 올 2, 3월 살인사건 뉴욕보다 처음으로 많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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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살인사건 발생 건수가 미국 뉴욕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나왔다. 주목할 점은 뉴욕에서는 살인사건이 주로 총기류에 의해 발생하지만 런던에서는 칼부림에 의한 살인사건이 많다는 것이다. 영국의 총기 규제는 미국보다 엄격하다.

1일 런던경찰청과 뉴욕경찰청(NYPD) 통계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런던에서는 15명이, 뉴욕에선 14명이 살해됐다. 런던에서는 3월에도 2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해 21건의 뉴욕보다 1건이 더 많았다. 두 도시의 인구는 850만 명으로 비슷하다.

영국 더타임스는 1일 “런던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수치가 뉴욕을 넘어선 적은 현대사에서 한 번도 없었다”며 “특히 런던에서는 칼부림 범죄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1년간 영국 전역에서는 칼 등 흉기에 인한 살인사건이 215건 발생했다. 작년 7월까지 1년간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발생한 흉기 범죄는 3만6998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01건의 흉기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직전 1년에 비해 26% 늘었다. BBC는 “작년의 흉기 범죄는 비교 가능한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라고 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영국#런던#살인사건#뉴욕#칼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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