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첫 자국산 초음속 공대함미사일 개발

  • 동아일보

음속 3배이상 속도… 내년 양산
장거리미사일 도입 군국주의 가속… 사이버공격 대비 AI방어망 추진

일본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중국의 부상을 이유로 연초부터 군사 대국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방위성이 첫 자국산 공대함미사일인 ASM-3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고 7일 전했다. 지난해 7월까지 발사 실험을 15회 실시했으며 연말까지 분석을 마쳤다. 2003년부터 390억 엔(약 3700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이 미사일은 마하3(음속의 3배) 이상의 속도로 함선을 공격하기 때문에 요격하기가 어렵다.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에 4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 신문은 “사거리는 200km 미만으로 기존과 비슷하지만 신형 제트엔진을 탑재해 속도를 끌어올렸다”며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전했다.

방위성은 전투기에 탑재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도 도입할 계획이다. 사거리 900km인 미국산 순항미사일 JASSM-ER와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 등 미사일 3종 도입 관련 비용 22억 엔(약 207억 원)이 올해 예산안에 포함됐다. 발사 후 초음속으로 활공하는 고속활공탄 등의 연구비로도 100억 엔(약 940억 원)이 책정됐다.

장거리 순항미사일 도입이 일본의 전수방위(專守防衛·공격을 받은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정책과 상충된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7일 NHK에 등장해 장거리 순항미사일 관련 질문이 나오자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질 높은 방위력을 보유해야 한다.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계속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일본은 사이버 공격 대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7일 방위성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위대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방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년 동안 조사 연구를 하고 2019년에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해 2021년 운용을 개시한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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