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트럼프 외교정책의 균형추 역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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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트럼프와 격주로 만나… 변덕스러운 정책 순조롭게 해
北과 말싸움때 외교해법도 강조”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난해 12월 30일 분석했다. 매티스 장관이 아랫사람들에게 권한을 많이 위임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받는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6명의 전현직 정부 관계자를 인터뷰하고 매티스 장관의 첫 6개월 일정표를 분석한 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밀접한 관계를 지렛대 삼아 변덕스러운 대통령으로부터 중요한 정책이 순조롭게 굴러갈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장관들에 비해 매티스 장관을 많이 신뢰한다는 점은 매티스 장관의 일정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매티스 장관은 취임 후 첫 여섯 달 동안 30번 이상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하거나 극소수 백악관 참모들만 배석한 상태에서 대통령을 만났다. 한 고위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은 격주로 대통령을 만났고, 보통 존 켈리 비서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기록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터키, 인도, 이라크, 이집트 최고지도자와 만날 때도 배석했다. 전임 국방장관들에 비해 대통령과 더 자주 그리고 직접 소통한 셈이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성격이 까다로운 트럼프 대통령도 매티스 장관의 말은 경청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가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상대로 말싸움을 벌일 때도 그는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외교적 해법이 중요하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이 성전환자의 군입대를 금지하라고 했을 때 이 결정을 연기시킨 것도 매티스 장관이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미국#매티스#백악관#북한#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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