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커 임신 경사, 남편 ‘스냅쳇’ 사업은 내리막 …웃어?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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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6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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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스피겔과 미란다 커. 사진=미란다 커 인스타그램
에반 스피겔과 미란다 커. 사진=미란다 커 인스타그램
호주 출신 미녀 모델 미란다 커(34)와 결혼한 스냅의 최고경영자(CEO) 에반 스피겔(27)이 곧 아빠가 되는 경사를 맞았다. 지난 5월 결혼식을 올린 이후 6개월 만인 16알 미란다커의 임신 소식이 전해진 것.

그러나 스피겔의 개인적인 경사와 달리 그의 사업은 결혼 이후인 7월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2년여 열애 끝에 지난 5월 미란다 커와 결혼한 스피겔은 스냅의 CEO로, 지난 10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400대 갑부에 이름을 올림과 동시에,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뽑힌 바 있다. 당시 스피겔의 재산은 21억 달러(약 2조3200억원)로 추산됐다.

27세라는 어린 나이에 스피겔을 세계적인 갑부 대열에 올려준 것은 바로 소셜미디어 ‘스냅챗’이다. 스냅쳇은 스피겔이 2011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 재학 중에 친구와 함께 프르젝트로 만든 애플리케이션이다.

스냅쳇은 지난 3월 상장했는데, 시가총액이 330억 달러(약 36조87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그 덕에 트위터, 페이스북과 함께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소셜미디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스냅쳇의 모회사 스냅은 상장 8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공개된 2017년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스냅은 전년도에 비해 62% 증가한 3분기 매출 2억2790만 달러(약 2314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4억4320만 달러(약 4955억원) 적자를 기록, 이는 전년 동기 적자(약 1373억원)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당초 월 스트리트의 예상보다 2배 이상 큰 손실로, 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실적에 그쳤다. 일일 이용자수 역시 2분기 보다 약 450만 명 증가한 데 그쳐 1억7800만명을 기록했다.

이 여파로 3분기 실적 공개 이후 스냅의 주가는 20%가량 폭락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냅의 손실 규모의 약 절반은 IPO(주식공개상장) 이후 직원에게 지불한 주식보상 관련 비용 때문이다.

아울러 스냅이 소셜미디어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업으로 평가를 받고 있긴 하나, 페이스북이라는 거물급 라이벌과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이 저조한 실적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됐다.

스냅쳇의 인기 요인에는 업로드한 사진 또는 동영상이 24시간 내 사라지는 스토리즈(stories) 기능이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8월 자회사인 인사타그램에 이와 같은 기능인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추가했다. 도입 1년 만에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 8억 이용자 중 2억 5000만 명이 사용하는 등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또한 페이스북은 2017년 3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103억300만 달러(약 11조420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70억1000만 달러(약 7조7500억원)를 훨씬 웃돌았다. 아울러 페이스북 월간 이용자수가 20억7000만 명에 이르는 등 2분기 대비 6000만 명가량 증가하는 등 실적을 보였다.

또 다른 라이벌 트위터와 비교 해봐도 스냅쳇의 부진은 명확한 사실이다. 10월 발표된 트위터의 2017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5억8963만 달러(약 6519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2109만 달러(약 23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전년 동기 1억287만 달러(약 1422억원)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또한 월간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억300만 명으로 정체기에서 벗어났다.

상승세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페이스북, 트위터와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스냅쳇의 실정에 일각에서는 스피겔이 미란다 커와 결혼 이후 이탈리아, 그리스 등 초호화 요트 여행을 즐긴 것 등을 이유로 그의 방만한 경영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복수의 연예매체는 15일(현지시간) 미란다 커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미란다 커 측 관계자는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를 인정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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