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 다음 날인 25일 19차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의 인선 관측이 출렁이고 있다. 유임되는 시진핑(習近平·64)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62) 총리 외에 나머지 5명의 상무위원으로 리잔수(栗戰書·67) 중앙판공청 주임, 왕양(汪洋·62) 경제부총리, 한정(韓正·63) 상하이(上海)시 서기, 천민얼(陳敏爾·57) 충칭(重慶)시 서기, 후춘화(胡春華·54) 광둥(廣東)성 서기 등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많았다.
그런데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과 홍콩 밍(明)보는 18일 당 대회 개막 하루 전날 새로운 명단이 베이징 정가에서 흘러나왔다고 보도했다.
후춘화와 천민얼이 빠지고 그 대신 자오러지(趙樂際·60) 중앙조직부장과 왕후닝(王호寧·61)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주임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특히 17일 발표된 42명의 당 대회 주석단 상무위원회 명단에서 천민얼이 제외되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8차 당 대회 때는 주석단 상무위원회 명단에 현재의 상무위원 7명의 이름이 모두 포함됐다.
50대인 천민얼과 후춘화를 대신해 자오러지와 왕후닝이 들어가면 차기 상무위원 7명 중 50대는 한 명도 없다. 차기 지도자로 내정될 때 57세를 넘기지 않아야 국가주석으로 10년 집권하면서 불문율인 ‘7상8하(七上八下·67세 이하만 상무위원 진입)’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 이는 시 주석의 후계자가 이번 당 대회에서 지명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시 주석이 집권 10년을 맞는 2022년 이후에도 어떤 식으로든 최고 권력자 자리에 남을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차기 상무위원 7명에 시 주석과 리잔수 외에 시 주석 측근으로 분류되는 왕후닝과 자오러지까지 가세하면 과반수를 차지한다. 왕후닝은 리잔수와 함께 시 주석을 그림자처럼 보좌한 ‘시진핑의 두 남자’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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