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후보가 이달 중 발표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새 연준 의장을 물색하기 위해 지금까지 4차례 미팅을 가졌다. 향후 2∼3주 내로 새 연준 의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내년 2월에 4년 임기가 끝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71)의 연임 여부가 큰 관심사였지만 사실상 교체 쪽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준은 달러 발행 권한 등을 갖고 있어 전 세계 금융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친다. 연준 의장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인에 줄곧 포함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47)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지난달 28일 워시를 만나 연준 의장 지명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워시는 연준의 저금리 정책에 비판적 입장인 ‘강경파’로 알려져 그가 차기 의장이 되면 금리 인상에 신중한 현행 연준 정책이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워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자문기구의 일원이었으며 미국 화장품 대기업인 에스티로더 가문의 사위다. 그의 장인인 론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졌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장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인 워시가 가장 유력한 연준 의장 후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제롬 파월 연준 이사도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연준 이사 중 유일한 공화당원이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보수적 경제학자인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도 차기 연준 의장에 거론되고 있다. 연준 의장은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상원이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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