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는 오랑우탄 ‘집시’ 사망…“62세 추정, 세계 최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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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8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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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 동물원 홈페이지 캡처
다마 동물원 홈페이지 캡처
SBS 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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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마(多摩) 동물공원에서 사육 중이던 세계 최고령 오랑우탄이 27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암컷 보르네오 오랑우탄인 '집시'는 이날 급성신부전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 오랑우탄의 추정 연령은 62세로, 사육 중인 오랑우탄 중 세계 최고령이었다.

보통 사육 오랑우탄의 평균 수명은 40~50년으로 집시는 평균 수명보다 20년 이상 산 셈이다.

NHK와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집시는 1955년 이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집시는 1958년 7월 19일 보르네오 섬에서 일본 다마 동물공원으로 옮겨온 후 그동안 새끼 4마리를 낳았다.

현재 일본에서 사육되고 있는 오랑우탄 33마리 가운데 16마리가 집시 혈통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시는 지난달 초부터 입에서 출혈 증세를 보였다. 점점 딱딱한 것을 먹지 못해 부드러운 음식만 먹을 수 있었다. 그동안 약물 치료를 계속 받아오다 27일 구강 검사 및 치료를 위해 마취를 했으나 깨어나면서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오후 4시쯤 사망했다.

한편 집시는 '청소하는 오랑우탄'으로 지난 2005년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집시는 동물원에서 걸레를 깨끗이 빨아 바닥과 벽을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잡초를 뽑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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