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는 오버부킹 승객 나오지 않을 것”…오버부킹 폐지 항공사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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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8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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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사우스웨스트항공 공식 페이스북
사진출처=사우스웨스트항공 공식 페이스북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유나이티드항공의 승객 강제퇴거 사건을 계기로 오버부킹(초과예약) 시스템을 폐지키로 결정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개리 켈리' 사우스웨스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승객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 점점 줄고 있어 오랫동안 오버부킹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면서 "최근 유나이티드항공에서 일어난 사건이 더 긴급한 결정을 하게 했다"고 밝혔다.

오버부킹은 항공업계가 예약 취소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원보다 많은 수의 예약을 받아두는 관행이다.

지난 9일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버부킹을 이유로 비행기에 탑승한 베트남계 내과의사 데이비드 다오 씨를 무력으로 끌어내렸고, 이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전 세계적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오버부킹 제도를 없애는 것은 저비용항공 제트블루를 빼면 미국 주요 항공사 가운데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스웨스트의 오버부킹 폐지 선언으로, 항공업계의 관행에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사우스웨스트항공 대변인 베스 하빈은 노쇼(예약하고 나타나지 않는 것)문제에 대해 "더 나은 예측 도구를 활용해 다음 달부터 새로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며 "이제 더는 오버부킹 승객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에서는 지난해 오버부킹과 관련해 1만5천 명의 승객 탑승이 보류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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