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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시아 지하철서 폭발 “빠져나가려 아우성이었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4-04 12:12
2017년 4월 4일 12시 12분
입력
2017-04-04 10:47
2017년 4월 4일 10시 47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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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이매진스
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한 지하철 폭발 테러 현장은 눈으로 보기 힘들만큼 처참했다. 곳곳이 피로 물들었고 비명 소리와 울부짖는 소리가 가득 했다.
폭발은 오후 2시40분 ‘센나야 플로샤드(광장)’역과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역 사이를 달리던 지하철 객차 내부에서 발생했다.
해당 지하철에 타고 있던 한 여성은 현지 언론 라이프뉴스에 “사람들은 피를 흘리고 있었고 머리가 타버린 사람도 있었다. 연기가 차를 가득 채웠고, 출구를 향해 달리기만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은 “내 여자친구가 폭발이 발생한 열차 바로 옆 칸에 있었는데, 팔다리가 잘려나간 사람도 봤다고 했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승객들은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찼다”,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빠져나가려했고,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사람들은 모두 패닉에 빠지기 시작했다”, “다들 빠져나가려고 아우성이었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번 테러로 총 1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40여명이 다쳤다.
러시아 경찰은 중앙아시아 출신 20대 남성의 자살폭탄테러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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