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사회당 대선 1차경선 이변… 아몽 깜짝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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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750유로 기본소득 공약 눈길… 후보돼도 대통령 당선 가능성 희박

 프랑스 여당인 사회당 대선 후보 1차 경선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모두가 1위로 예상했던 마뉘엘 발스 전 총리(31.2%)가 2위로 밀리고 브누아 아몽 전 교육장관(49·사진)이 36.2%로 1위를 차지했다. 1차 투표 때 3위를 차지한 아르노 몽트부르 전 경제장관이 아몽 지지를 선언해 29일 실시되는 2차 결선에서도 아몽 전 장관이 발스 전 총리를 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몽은 프랑스의 제러미 코빈(영국 노동당 강성 좌파 대표)으로 불릴 정도로 좌파 성향이 강하다. 18세 이상 전 국민에게 기본소득 매달 750유로(약 94만 원) 지급, 노동시간 주 32시간으로 감축, 마리화나 합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누가 사회당 대선 후보가 되든지 결선에서의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프랑스 대선 후보는 1위가 극우 성향의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대표이고 중도우파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와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이 각각 2, 3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극좌 성향의 좌파당 장뤼크 멜랑숑 대표가 4위이고 사회당 후보는 5위다. 프랑스 정치의 양대 축인 공화당과 사회당이 각각 극우 FN과 극좌 좌파당에 밀리는 유례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마크롱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19∼21%를 얻어 21∼23%를 얻고 있는 피용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1위 르펜의 지지율은 확고하지만 표의 확장성이 크지 않아 2차 결선 투표에 피용 대신 마크롱이 올라갈 경우 30대 대통령 탄생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프랑스#사회당#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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