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주머니 속 전자담배 폭발…드라마틱한 사고 순간 CCTV에 딱!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23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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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쇼핑센터에서 바지 주머니에 들어있던 전자담배 폭발 순간을 포착한 드라마틱한 영상이 공개됐다. 사고를 당한 남성이 아이를 태운 유모차 손잡이를 잡고 있던 상황이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22일(현지시간) ITV뉴스에 따르면, 소방당국이 9월 19일 영국 요크셔 트리니티 센터 안에 있던 한 남자의 바지 주머니에서 전자담배가 갑작스럽게 폭발하는 사고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바지 주머니에서 별안간 불꽃이 피어오르자 당황한 남성은 재빨리 유모차 옆으로 뛰어가 화면 밖으로 사라진다. 이 남성은 다행히 가벼운 부상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소방서는 남성의 주머니에 있던 전자담배 리튬 이온 배터리가 동전이나 열쇠 등과 같은 금속 물질과 접촉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머니 안에 있던 전자담배가 느닷없이 폭발하는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많은 흡연자들이 건강을 위해 전자담배를 찾지만, 보관 방법에 대한 상식과 경각심은 미약한 것으로 보여 진다.

한 전문가는 전자담배의 주된 폭발 원인은 잘못된 보관 습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자담배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이것을 주머니 안에 있는 금속 물질과 함께 가지고 다니면 서로 마찰하다가 불이 붙고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충전식 리튬 이온 배터리의 사용은 현대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며, 단순한 실수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전자담배를 금속과 함께 지니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다.

하지만 테크 타임스(Tech Times)에 따르면, 배터리 충전 시간이나 승인되지 않은 제품, 호환되지 않는 배터리 사용도 폭발의 원인이 된다.

IEC사이트의 사례조사에 의하면 스코틀랜드의 한 남성은 비규격 충전기를 사용해 폭발 사고로 사망했으며,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남성은 주머니에 있던 전자담배 배터리가 폭발해 화상을 입었다.

한국의 경우에도 담뱃값 인상으로 전자담배 이용자가 늘어난 만큼 적지 않은 폭발 사고들이 일어났다. 한국소비자원 조사를 보면, 2012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전자담배 폭발 사건이 20건이 있었다. 안전불감증을 시정하고 안전 규칙을 지켜야 폭발 사고가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미국 ABC뉴스는 미가연성 액체가 포함된 리튬 이온 배터리는 뜨거울 때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자담배 배터리를 충전할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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