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BBC는 65년 전 헤어졌다가 얼마 전 다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헬렌 안드레 씨(82·여)와 데이비 모크스 씨(86·남)의 이야기를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1951년 사랑에 빠졌다. 헬렌 씨가 17세, 데이비 씨가 21세이던 때였다. 하지만 헬렌 씨의 부모는 화가인 데이비 씨를 사위로 들이는 것을 탐탁지 않아 했다. 그의 수입으로 장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헬렌 씨는 “그 시절, 부모님 보시기에 화가는 사위로서 좋은 직업은 아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같은 해 헬렌 씨는 데이비 씨와 헤어진 뒤 다른 남성을 만나 딸 데비 씨를 낳았다. 헬렌 씨와 데이비 씨의 재회를 도운 건 바로 데비 씨였다. 그는 남편을 잃고 혼자가 된 어머니를 보고 어머니의 옛 연인을 찾아줘야겠다고 결심했다.
데비 씨는 온라인을 통해 수소문에 나섰고, 데이비 씨를 찾는 데에 성공했다. 다만 정확히 어떤 경로로 데이비 씨를 찾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데비 씨는 “다시 만난 두 사람이 곧 다시 뜨거운 사랑에 빠졌다”며 “그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들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결혼식을 올렸다. 헬렌 씨는 “내 인생을 다해 그를 사랑한다. 우린 결국 하나가 됐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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