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서 현수교 무너져…최소 9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7일 0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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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표적 휴양지인 발리에서 16일(현지 시간) 현수교가 무너져 최소 9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반경 발리 주의 쯔닝안 섬과 름봉안 섬을 잇는 현수교가 갑자기 무너졌다. 현수교는 다리 전체의 하중을 지탱할 2개의 주탑을 굵은 케이블로 연결하고 그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다리 상판을 매다는 구조의 다리다. 이 현수교가 이은 두 섬은 발리 본섬 해안에서 약 10㎞ 떨어진 관광지다. 국내에도 휴양지로 소개된 곳이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현지 주민으로 사망자 3명은 3살에서 9살 사이의 어린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지역 바쿵 사원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온 주민들이 다리로 한꺼번에 모여들어 다리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리 아래 흐르는 바다의 수심은 2m도 안 되지만 무너진 다리 파편에 부딪친 희생자가 많았다. 경찰은 현수교에서 떨어진 희생자가 조류에 휩쓸려 바다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조에 나섰다.

다리 붕괴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다리가 너무 낡아 주민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현지 언론 보도가 있다. 이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너진 현수교는 이번 사고에 앞서 몇 차례 파손돼 보수공사가 진행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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