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 후 200km 걸어서 간 곳은? 결국 4년형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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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4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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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러시아 시베리안타임즈 캡처.
사진출처 - 러시아 시베리안타임즈 캡처.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한 재소자가 딸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탈옥을 했다 다시 붙잡혔다. 지난달 29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러시아의 탈옥범 바실리 베치(Vasily Bech · 37) 씨는 2014년 마약 밀매로 체포돼 6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시베리아 톰스크 주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었다.

그는 8살을 맞은 딸 안나의 생일이 곧 다가오자, 다른 평범한 아빠들처럼 직접 축하해 줄 수 없다는 생각에 큰 고민에 빠졌고 결국 탈옥을 결심했다. 베치 씨는 교도소에서 야채 손질 작업 시간 교대 근무를 하던 중 탈옥에 성공했다.

교도소를 탈출한 그는 무장 경비원들을 따돌리고 시베리아 숲을 건넌 뒤 한참을 달려갔다. 베치 씨가 향한 곳은 안나와 아내가 살고 있는 오비강 근처 몰차노보 마을. 오비강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긴 강으로 쉽게 건널 수 있는 거리가 아님에도 베치 씨는 무려 125마일(약 201km)을 걸어서 몰차노보 마을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그렇게 바라던 딸을 만났고 생일을 축하해줬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탈옥 5일째 경찰들에게 그는 다시 체포됐고 감옥으로 돌아온 베치 씨에게는 4년의 형량이 추가됐다.

현재 교도소 관계자들은 바실리 베치 씨가 어떤 방법으로 탈출했는지, 그를 도운 공범은 없었는지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콘텐츠기획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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