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초밥집, 한국인 관광객 주문 초밥에 고추냉이 듬뿍? ‘와사비 테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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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3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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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의 한 초밥집이 한국인 등 관광객이 주문한 초밥에 고추냉이를 잔뜩 넣어 이른바 ‘고추냉이 테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NHK 방송 캡처
일본 오사카의 한 초밥집이 한국인 등 관광객이 주문한 초밥에 고추냉이를 잔뜩 넣어 이른바 ‘고추냉이 테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NHK 방송 캡처
일본 오사카의 한 초밥집이 한국인 등 외국인 고객에게 나가는 초밥에 와사비를 잔뜩 넣어 이른바 ‘고추냉이 테러’를 했다는 의혹을 해명하고 사과했다.

3일 NHK,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치바즈시(市場ずし)’ 체인을 운영하는 일본 식품업체 H사는 가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해명하며 사과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 주오구의 이치바즈시 난바 점은 약 1년 전부터 한국인 등 외국인들에게 내놓는 초밥에 평소보다 많은 고추냉이를 넣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식당을 찾았던 한국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최근 “일본어를 잘 못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초밥을 주문하면, 일부 직원들이 한국인을 비하하는 말을 하며 고추냉이를 잔뜩 넣는 식으로 괴롭힌다”는 주장이 퍼졌다. 이는 불매운동으로도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H사는 가게의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인 고객이 주문한 초밥에 평소보다 고추냉이를 많이 넣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외국에서 온 손님들이 가리(얇게 썰어 초에 절인 생강)나 고추냉이를 많이 달라는 요구가 많았기 때문에 사전에 손님들 동의 없이 서비스로 제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외국인들에게 민족 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가게 측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일부 장인들이 외국인에게 나가는 초밥에 고추냉이를 많이 넣었다”면서도 “고추냉이를 요구하는 외국인이 많아서였을 뿐 괴롭히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재차 해명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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