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지정석에 앉아 자리를 비켜주지 않은 멀쩡한 남자들이 누리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영국 메트로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캐트 리(43·여)는 지난 20일 오후 6시경 런던 킹스크로스 역에서 노스요크셔 주 스킵턴으로 향하는 열차를 탔다.
신경 손상 등으로 몸이 불편한 캐트 리는 이날 친구 한 명과 함께 열차에 올랐지만 장애인을 위해 마련된 지정석에 앉을 수 없었다.
해당 좌석에는 이미 양복 차림의 일반인 남성 두 명이 앉아 있었고, 자신이 장애를 갖고 있다는 말에도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캐트 리는 이날 이용객이 많았던 탓에 결국 다른 두 좌석이 생길 때까지 한 시간 이상을 서서 가야했다.
화가 난 그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젠틀맨’들을 보시라. 스킵턴으로 가기 위해 오늘 오후 6시3분 킹스크로스역에서 열차를 탄 이들이다. 장애가 있는 나는 내가 왜 그 지정석에 앉아야 하는지 설명했다. 하지만 그들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들의 아내, 혹은 어머니들이 이 모습을 보면 참 자랑스러울 것”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좌석을 내주지 않은 남성 두 명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명예훼손으로 피소될 위험을 무릅쓰고 두 남자의 얼굴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많은 누리꾼이 “저런 사람들의 얼굴은 이렇게 공개해야한다”, “두 사람이 열차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며 사진 속 남성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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