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사령관 후보자 “북한, 조만간 미국 본토 겨냥 ICBM 개발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1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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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하이텐 미국 전략사령관 후보자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의 19일 신형 로켓엔진 실험과 관련해 “시점을 명시할 수 없지만, 북한은 조만간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것이며 미 본토에 도달할 능력을 갖출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텐 후보자는 이날 미 워싱턴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이 ICBM에 핵탄두 탑재 능력을 갖춘 후 그것으로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를 우려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미 전략사령부는 미군 내에서 미사일 방어, 핵 확장 억제 등을 총괄하는 통합사령부다.

그는 북한의 ICBM 개발 및 배치 시점에 대해 “몇 주 동안 정보당국 인사들과 광범위한 논의를 했는데 시간 문제이지 결국은 그렇게 될 것”이라며 “내가 전략사령관에 임명된다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

하이텐 후보자는 또 북핵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에 대해 “북한의 위협 규모에 대응해 우리의 미사일 방어능력을 계속 점검해야 한다. 현재는 문제가 없지만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되는 만큼) 미래에 벌어질 일에 대해선 일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핵 운반 수단을 다양화하고 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 비축량을 늘리고 있는데 이는 극도로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텐 후보자는 “글로벌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는 현재 러시아, 중국 순이지만 북한이 (조만간) 가장 큰 위협이자 우려스러운 국가가 될 수 있다. 북한은 매우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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