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좌파 포퓰리즘’ 14년만에 몰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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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대통령 탄핵 최종 확정… 중도우파 테메르 대통령직 승계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69)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탄핵됐다. 2003년 1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부터 이어진 14년 동안의 브라질 좌파정권 시대도 함께 막을 내렸다. 중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에 우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좌파 정권이 주름잡던 중남미 정치 지형에도 큰 변화가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상원은 정부회계 조작 혐의를 받고있는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최종 표결에 부쳐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찬성 61표로 가결 정족수(54명 이상)를 훌쩍 넘겼다. 5월 12일 탄핵 심판이 시작되면서 직무 정지 상태였던 호세프는 이로써 30일 안에 대통령 관저를 떠나야 하는 신세가 됐다. 2018년 12월 31일까지 남은 임기는 중도 우파 성향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76)이 채운다.

호세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번 탄핵은 민중과 국가를 상대로 한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브라질#호세프#탄핵#테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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