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불덩어리 떨어져”…美 최악의 열기구 추락사고, 16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31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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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최악의 열기구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미 연방교통안전국(NTSB)과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7시40분경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남쪽 샌안토니오 방향으로 50㎞ 떨어진 록하트의 초원지대에 관광용 열기구가 떨어져 탑승자 16명 전원이 사망했다.

두 기관은 “사고 난 열기구는 산악지대의 고압선과 충돌해 불이 붙은 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추락을 목격한 현지 주민들은 “열기구에 사람들이 가득 타고 있었고, 마치 하늘에서 커다란 화구(火球)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열기구는 1인당 399달러(약 45만 원)를 내고 탑승하는 관광용”이라고 전했다.

NTSB에 따르면 1964~2013년 50년간 열기구 사고 사망자는 총 67명이었다. 1993년 8월 콜로라도 주 애스펀에서 고압선과 충돌한 열기구가 떨어져 6명이 사망했다. 세계적으로는 2013년 2월 이집트 룩소르에서 외국인 관광객 19명이 사망하는 열기구 참사가 있었다. CNN은 “열기구 안전 문제에 대한 근본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고 전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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