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주(州) 근해에서 상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고가 2주 연속 발생한 가운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상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고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의 우려가 나왔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州) 플로리다대학교 ‘국제 상어 공격 정보(International Shark Attack File·ISAF)’의 전문가 조지 버지스는 올해 미국에서만 상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고가 100건 이상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구온난화, 상어 개체 수 증가, 전 세계 인구 급증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버지스는 설명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상어의 활동 범위가 넓어졌고, 기온 상승과 인구 수 증가로 인해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상어의 공격이 늘어난다는 것.
버지스는 이를 근거로 “지난해보다 사람이 상어에게 물리는 사고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ISAF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상어가 사람을 공격한 사고는 총 98건(사망자 6명)으로 관측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72건)보다 26건 증가한 것이며, 2005년(58건)과 비교하면 40건 늘어난 것이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이 5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중 플로리다 주가 30건을 기록했다. 이어 호주가 18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8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는 상어가 사람을 공격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1일에는 플로리다 주 잭슨빌 지역에서 수영을 하던 11세 소녀가 상어에게 등과 팔 부위 등을 물렸으며, 22일에는 57세 여성이 베로 비치 앞바다에서 상어에게 허벅다리를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또 29일 오후 넵튠 비치에서는 13세 소년이 상어에게 다리를 물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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