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넘버’ 달성한 트럼프, “1237을 기념하며” 맥도널드 햄버거로 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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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7일 0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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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널드 트럼프 인스타그램
사진=도널드 트럼프 인스타그램
“1237을 기념하며!”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후보 공식 지명에 필요한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인 ‘매직넘버’ 1237명을 달성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짤막한 글과 함께 기념 인증샷을 남겼다.

트럼프가 26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이 사진에는 그가 전용기 안에서 맥도널드 햄버거와 감자칩, 콜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사진은 게재된 지 약 2시간 만에 ‘좋아요’ 수 6만6900 개 이상을 얻고 75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많은 이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같은 날 AP통신은 트럼프가 지난 24일 워싱턴 주(대의원 44명) 경선에서 승리해 매직넘버보다 한명 많은 1238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올해 11월 대선을 겨냥한 공화당의 경선 레이스는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7월 중순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트럼프를 대선후보로 공식 추대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 남은 경선 일정은 캘리포니아와 몬태나, 뉴저지, 뉴멕시코, 사우스 다코다 등 5개 주(州) 경선으로, 모두 303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다. 이 일정은 다음 달 7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현재 경선레이스에 남은 유일한 후보인데다가 이미 ‘매직넘버’를 달성한 만큼 경선으로서의 의미는 크지 않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부동산 재벌’에 불과하던 트럼프는 지난해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인종 차별적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지지율이 급상승했고, 경선 과정에서 후보 16명을 꺾으며 대선후보로서의 입지를 확보하는데 대이변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이날 '매직넘버'를 달성한 뒤 노스타코다 주 비스마르크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지금 여기서 힐러리가 싸우는 것을 보고 있다. 힐러리는 경선을 매듭짓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거의 모든 이들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아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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