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사령관 지명자 “美 핵우산 없으면, 韓 핵무장 고려해야 할 것”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4월 20일 08시 55분


사진=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동아DB
사진=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동아DB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제공은 매우 중요하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들에 핵우산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한국은 스스로의 안보를 위해 핵무장을 생각해야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이 자체적인 핵무기 개발에 나서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현재는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으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확장억지 개념의 미국의 대(對) 한국 핵우산 공약은 주한미군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했던 1978년 제11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공식화된 이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또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한국 안보 무임승차론’에 대해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비용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하고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지난해의 경우 인적 비용의 50% 가량인 8억 800만 달러(한화 9158억 원)를 부담했다. 이것은 매년 물가 상승으로 오르게 돼 있다”면서 “주한미군 재배치를 위해 미국 국방부가 발주한 108억 달러 규모의 최대 건설공사 비용의 92%를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