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 67세’…일본서 5인조 고령 아이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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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2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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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조 남성그룹 ‘지팝’. 유튜브 화면
5인조 남성그룹 ‘지팝’. 유튜브 화면
일본에서 평균 연령 67세의 남성그룹 ‘지(爺)POP(할아버지 팝)’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팝은 일본 내 고령화율 2위인 고치(高知)현이 고령화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5인조 남성그룹이다. 최연장자 멤버는 80세로 67세, 66세, 65세, 59세 멤버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여전히 현역 어부 등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의 데뷔곡 ‘고령 만세!’ 뮤직비디오는 지난달 유튜브에 공개돼 현재 36만 3800뷰를 넘어섰다.

뮤직비디오에서 할아버지들은 흰색 수트 차림에 중절모,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한다. 곡의 흥겨운 리듬에 맞춰 “지 지지지지지 지지지지지 팝”이라는 랩으로 노래를 시작한다.

“고치현은 이렇게 돼 버렸다,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그래도 활력이 넘쳐” “밤샘을 해도 5시 반이면 눈이 떠지네, 그래도 건강해, 고령 만세, 고령 만세” “고치는 장수의 고장, 불로불사도 꿈이 아니다, 설레잖아!” 등 고령화 문제를 역이용해 재치 있게 풀어낸 가사가 눈에 띈다.

일본의 누리꾼들은 “곡 자체만 놓고 봐도 좋아서 놀랐다, 고치현 힘내길” “건강한 할아버지들을 보니 나까지 힘이 난다” “할아버지들 멋있다,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며 이들을 응원했다.

지팝 멤버들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설마 이 정도로 반응이 클 줄이야”라며 놀라워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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