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피자 배달’ 로봇 등장…완전 자율 주행 시험 예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8일 17시 22분


코멘트
도미노피자가 개발한 피자 배달 로봇이 17일 호주브리즈번의 한 주택가에서 고객에게 피자를 건네고 있다. 이 로봇은 목적지에 도착하면 보온·보냉 저장고를 위쪽으로 올려 고객들이 피자와 콜라를 꺼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도미노피자 제공
도미노피자가 개발한 피자 배달 로봇이 17일 호주브리즈번의 한 주택가에서 고객에게 피자를 건네고 있다. 이 로봇은 목적지에 도착하면 보온·보냉 저장고를 위쪽으로 올려 고객들이 피자와 콜라를 꺼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도미노피자 제공
피자를 로봇이 배달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전날 저녁 브리즈번에서 보온과 보냉 장치를 갖추고 피자와 콜라를 함께 배달하는 피자 배달로봇 ‘도미노 로봇 유닛’(사진)을 선보였다. 도미노 측은 호주 로봇개발회사 마라톤로보틱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로봇이 세계 최초의 자율 피자 배달 수단이라고 밝혔다. 군용 로봇을 개량한 것이다.

유모차 정도의 크기인 로봇은 네 바퀴를 갖춘 형태로 시속 20Km의 속도로 위성 위치 파악시스템(GPS)을 활용해 주소지를 찾아간다. 한 번에 최대 10판의 피자를 실을 수 있고, 피자를 따뜻하게 보관하는 공간과 콜라 등을 차갑게 보관하는 공간이 분리돼 있다. 이 로봇은 자전거 도로와 인도를 따라 이동하며 레이저 센서를 이용해 장애물을 피할 수도 있다. 피자를 주문한 고객은 로봇이 도착하면 휴대전화로 전송 받은 보안 코드를 입력해 피자를 꺼낸다.

도미노피자는 곧 뉴질랜드에서 완전 자율 주행 시험을 실시한다. 사이먼 브리지스 뉴질랜드 교통장관은 “뉴질랜드는 도미노피자의 배달 로봇을 시험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며 “뉴질랜드가 로봇 피자 배달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국가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