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 스콧 켈리 은퇴…340일 우주 체류, 미국인 최장 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4일 17시 49분


“우주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죠.”

미국의 대표적인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52)가 다음달 1일로 은퇴한다고 미 연방항공우주국(NASA)이 1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켈리는 러시아인 동료인 미하일 코르니옌코(55)와 함께 340일 동안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다가 1일 지구로 돌아왔다.

그는 은퇴 소감을 통해 “1년에 가까운 340일 동안 우주에 머물면서 우주 개발을 위한 우리(지구인)의 다음 여정이 무엇이 돼야 할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나름의 관점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은퇴 후에도 그는 장기간의 우주 체류 활동과 관련된 연구를 하게 된다. 그는 “나에게 주어진 새로운 일이 흥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의 무중력 환경이 자신의 신체 변화에 미치는 영향 등을 기록했는데 같은 우주비행사 출신인 일란성 쌍둥이(마크 켈리)가 있어서 비교 연구가 가능하다고 NASA측은 밝혔다.

켈리의 340일 우주 체류는 러시아 우주인 4명이 1994~1995년에 세운 세계 최장 기록 (438일)에는 못 미치지만 마이클 로페스 알레그리아가 2007년에 세운 미국인 최장 기록(215일)을 깬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NASA는 “켈리는 총 4번의 우주여행을 했고 우주 체류 총기간은 520일에 달한다. 단일 체류 기간(340일)과 총 체류 기간(520일) 모두 미국인으로선 최고 기록”이라고 말했다. 켈리는 “기록은 깨지려고 있는 것이다. 내 기록들이 깨질 것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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