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kg, 187cm …‘세계의 대통령’ 오바마의 검진 기록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9일 17시 56분


“체중은 80kg, 키는 187cm. 전체적으로 건강하지만 흡연 유혹을 견디기 위해 니코틴 껌을 정기적으로 씹고 있음….”

이상은 ‘세계의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55)의 최근 건강 검진 기록의 일부다. 백악관은 8일 대통령 주치의인 로니 잭슨 박사가 지난달 측정한 오바마 대통령의 각종 검진 기록의 일부를 공개했다.

기록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50대 중년 남성으로서는 탁월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헬스클럽에서 100kg이 넘는 벤치 프레스(누워서 드는 역기)를 소화할 정도로 운동광인 오바마 대통령은 중년 남성이라면 흔히 있을 법한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관련 질환이 없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 범위인 188mg/dL이었고 혈압도 정상 수준인 110(최고)/68(최저)mmHg이었다. 미 고혈압학회는 최고치가 140을 넘거나 최저치가 90이상이면 고혈압으로 보고 있다. 저혈압은 최고 100미만 최저 60미만이면 해당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4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다. 비타민 D를 장복하고 있고, 소화를 돕는 제산제도 주기적으로 먹고 있다. 한동안 담배를 폈던 오바마 대통령은 유혹을 참기 위해 니코틴 껌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10월 웨스트 버지니아를 방문하던 중 주민들과 만나 “나는 니코틴 껌을 씹고 있는 ‘전직 흡연자’다. 아직은 견딜만 하다. 젊은이들은 가급적 담배를 배우지 마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해외 순방 도중 말라리아에 걸리지않기 위해 ‘말라론’이라는 약도 필요에 따라 복용하고 있다.

잭슨 박스는 소견서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속적인 운동과 좋은 식습관으로 2014년 6월 마지막 건강 검진 때보다 오히려 더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