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日 아베 총리 “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용납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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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7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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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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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日 아베 총리 “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용납 못 해”

북한이 7일 오전 장거리 미사일(로켓)을 발사하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31분 북한 동창리에서 오키나와 방향으로 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이어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이 오전 9시41분께 오키나와 상공을 지나 태평양 방향으로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발사된 미사일로부터 낙하물 4개가 바다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첫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 37분께 한반도 서쪽 150㎞ 황해에, 두 번째와 세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 39분께 한반도 남서쪽 250㎞ 동중국해에 각각 떨어졌다고 일본 정부는 전했다. 네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 45분께 일본 남쪽 2000㎞ 태평양 해상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에 자제를 요구했음에도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핵 실험에 이어 이번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이다. 국제 사회와 협력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본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요격에 대비해 이날 새벽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어트(PAC3)을 쌓은 해상 자위대 수송함을 오키나와 미야코 섬 항구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 장거리 미사일이 자국 영토, 영공, 영해에 들어오면 요격토록 하는 ‘파괴조치명령’을 자위대에 내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 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해 PAC3 미사일이 발사되지는 않았다고 NHK는 전했다.

한국 정부는 정확한 미사일 발사 시각이 오전 9시 32분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미사일은 약 4분쯤 뒤인 9시 36분께 우리 군 레이더망을 벗어났다.

앞서 2일 북한은 8~25일 지구관측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 등 관련 국제기구에 통보했다가 6일 발사시기를 7~14일로 수정해서 다시 통보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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