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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 폭발 사고, 어느 소방대원의 문자 “내가 죽으면 부모님을 부탁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5-08-14 10:37
2015년 8월 14일 10시 37분
입력
2015-08-14 10:21
2015년 8월 14일 10시 21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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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 폭발 사고, 어느 소방대원의 문자 “내가 죽으면 부모님을 부탁해”
12일 세계적 항만인 중국 톈진(天津)항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작업을 하다 순직한 소방관들이 대부분 젊은 대원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폭발 직후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 수백명이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부상자른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날 먼저 도착한 소방관 19명이 들어가자 마자 또 한번 폭발이 일어났고 이들은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동료 소방대원의 순직 소식을 들은 한 소방대원이 소방차 안에서 친구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돼 보는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조금 늦게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 류스캉 씨 문자에는 "내가 혹시못돌아오면 부모님을 부탁한다. 어머니 성묘도 잊지 말아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다급하게 보낸 문자는 오타 투성이었다.
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이 동료의 시신을 옮기고 다시 현장으로 뛰어들어가는 장면이 계속 목격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현지 구조본부는 13일, "톈진 대형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50명으로 증가했으며 701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또 부상자 가운데 71명은 위중하다고 전했다.
폭발은 물류회사의 화학물질 창고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곧 불길이 다른 창고로 번져 두 번째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중국지진센터에 딸면, 첫 번째 폭발이 3t 규모의 TNT 폭발 강도, 두 번째 폭발은 21t TNT 폭발 강도에 해당한다.
폭발 충격은 수 킬로미터 바깥에 있는 인근 주택가 까지 전해졌으며, 주민들은 집이 심하게 흔들려 지진이 발생하거나 핵폭탄이 터진 것으로 오인했다고 증언했다.
톈진항 주변은 자동차 조립공장부터 항공기 조립라인, 정유시설에 이르기까지 주요 제조업의 기지다. 또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자리에 올랐던 톈허1A가 위치한 연구단지도 있다.
이번 폭발로 수입차 선착장에 주차됐던 1만대가 불에 탔는 데 피해 차량 가운데 독일 폭스바겐과 프랑스 르노 차량이 각각 2748대, 1000대에 달한다.
특히 현대기아차 등 우리 기업들도 상당한 피해를 본것으로 전해진다. 월스트리트저널 중문판은 현대기아차 수입 차량 4천 대가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유럽의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도 빈하이 신구에서 운영하는 조립라인의 피해현황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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