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FT, 日 닛케이에 팔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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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200억원에 매각 발표… 세계 경제뉴스 시장 파장 예상

127년 전통의 유력 경제매체인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일본 미디어회사 닛케이(日經)에 매각된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 함께 세계 경제 일간지의 양대 산맥을 이뤄온 FT가 일본 언론사에 매각됨에 따라 국제 경제뉴스 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영국의 교육·미디어그룹 피어슨(Pearson plc)은 23일(현지 시간) 이 그룹 산하 파이낸셜타임스그룹(FT Group)을 8억4400만 파운드(약 1조5200억 원)에 일본경제신문 등을 거느린 미디어그룹 닛케이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고 BBC와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교육 출판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온 피어슨은 FT를 60년간 운영해 왔다. 171년의 역사를 가진 피어슨은 세계적인 출판사인 펭귄 랜덤하우스의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피어슨 측은 FT 매각 후 출판 쪽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FT의 인수 후보자로는 미국의 경제통신사 블룸버그,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 슈프링거 등이 거론됐으나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일본의 닛케이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됐다. 미디어 업계의 전문가들은 FT의 제호만도 10억 파운드 정도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해왔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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