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테러단체 활동 외국인 3만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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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외국인 테러리스트 실태’ 보고서
100여개국서 IS 등으로 유입… 70%는 최근 9개월새 가담

“100개 이상 유엔 회원국에서 건너온 외국인 테러리스트 전사가 2만5000명을 넘어선다. 아니 벌써 3만 명을 넘어섰을 수도 있다.”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에 흘러들어 가는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어 유엔 차원의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유엔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6일 보도했다. 29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위해 준비된 이 보고서는 이들의 70%가 최근 9개월 사이에 충원될 만큼 급속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 IS 등에 유입되는 외국인의 국적도 북유럽의 핀란드, 남미의 칠레, 인도양의 몰디브까지 광범위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 중동 지역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테러리스트 문제를 세계적 시각에서 다룬 유엔 최초의 보고서로 평가된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은 3월 미 의회 청문회에서 “IS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구인이 3400명가량 되며 그중 미국인은 15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프간 정보당국은 올 3월 현재 6500명의 외국인 테러리스트가 아프간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보고했다.

한편 이 보고서에는 호주 출신 IS 대원 칼레드 샤루프의 여동생 부부가 운영하는 송금업체가 최대 2000만 호주달러(약 171억6000만 원)를 IS에 송금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샤루프는 지난해 자신의 7세 된 아들이 참수된 시리아 군인의 머리를 들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충격을 줬던 인물. 보고서는 샤루프의 여동생 부부가 소유한 송금업체가 분쟁지역과 가까운 주변국으로 2000만 호주달러를 송금했다며 이 돈이 테러 지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이슬람#IS#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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