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강연료 1회 3억원…美 10대 고액연봉 CEO 시급의 5.5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0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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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강연료 논란을 빚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강연료 수입이 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미국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최고경영자(CEO)를 크게 앞지른다고 미국 정치전문지 ‘워싱턴 이그재미너’가 19일 보도했다.

2016년 대권 도전을 선언한 클린턴 전 장관의 강연료 수입은 1회당 30만 달러(약 3억2400만 원)다. 이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고액연봉 CEO 1위인 의료전문 유통업체 맥케슨의 존 해머그렌의 시간당 수입 6만3076달러보다 4.76배 많다. 헤머그렌의 시간당 수입은 연봉(1억3120만 달러)을 미 노동부의 연간 표준 근로시간(2080시간)으로 나눠 계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1회 강연료 수입은 10대 고액연봉 CEO의 시간당 평균 수입(5만4213달러)보다 5.53배 많다.

클린턴 전 장관이 1회 강연을 위해 원고 작성과 이동 등을 포함해 총 4시간을 썼다고 가정해도 시간당 수입은 7만5000달러로 10대 CEO의 시간당 평균 수입보다 약 2만 달러가 많다.

미국 가구의 연간 평균 소득은 5만1939달러(2013년 기준)인데, 이는 10대 CEO의 1시간 수입보다 약간 적고, 클린턴 전 장관의 1회 강연료 수입에는 크게 못 미친다고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지적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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