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하루 300t 여전히 바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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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유출 완전히 못막아

“당면한 최대 문제는 오염수입니다. 오염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오노 아키라(小野明) 소장은 24일 현장을 방문한 외신 공동취재단에 이같이 밝혔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방사성 물질이 대량 유출된 지 4년이 지났지만 후쿠시마 원전 용지에는 아직도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갖은 노력에도 하루 평균 약 300t의 오염된 지하수가 바다로 흘러들고 있고 약속했던 폐로(廢爐·원전 해체)는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도쿄전력 측은 “폐로까지 30∼40년이 걸릴 것”이라며 “장기전을 치를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취재단이 방문했을 땐 원자로를 둘러싸고 땅을 얼리는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 공사가 한창이었다. 총 1.5km에 달하는 원자로 1∼4호기 주위를 지하 30m 깊이까지 파 동결관을 집어넣는 작업이다.

오노 소장은 오염수가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로 흘러들고 있는 데 대해 “(후쿠시마 원전 전용 항만 바깥의) 바닷물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 측정에선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쿄 시민을 비롯한 일본 소비자들은 오염수가 흘러드는 바다에서 잡힌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후쿠시마=공동취재단·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후쿠시마#원전#오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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