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 자유’ 상징 샤를리, 테러이후 부수 40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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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부 발행… 독자-수익 급증

지난달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을 받은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언론의 상징적 존재로 떠올랐다. 저항 정신을 지키는 언론으로 평가받으며 판매 부수가 급증해 어려웠던 회사 재정도 크게 개선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 보도했다.

테러가 있기 전 샤를리 에브도의 평균 발행 부수는 6만 부가량. 비극적인 사건으로 편집장 등 8명을 잃었지만 발행 부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언론의 자유’라는 가치에 대해 전 세계에서 격려가 쏟아졌기 때문. 특히 테러 발생 일주일 뒤 살아남은 직원들이 발행한 특별호는 800만 부 이상 팔려나가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샤를리 에브도는 인쇄·유통 비용을 빼고도 1200만 유로(약 15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 1년에 100유로(약 12만5000원)를 내는 정기 구독자 25만 명을 확보했고, 400만 유로(약 500억 원)의 기부금도 받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테러 관련 특수’가 잠잠해지고 있지만 유명해진 덕분에 발행 부수는 예전 같으면 상상하지 못했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25일 발행된 최신호의 발행 부수는 250만 부. 종전(6만 부)보다 4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샤를리 에브도#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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