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부터 사흘간 백악관에서 ‘폭력적 극단주의 대처를 위한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엔 고위관리들과 60여 개국 장차관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세력 창궐과 프랑스 파리와 덴마크 코펜하겐 총격 사건으로 테러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열리는 첫 국제회의여서 결과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직접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의 대테러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테러 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정부뿐만 아니라 각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논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인들은 러시아를 최대 적국으로 여기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갤럽이 미국인 8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느 나라가 미국에 가장 큰 적인가’라는 질문에 러시아(18%)가 1위였고, 북한(15%)은 2위, 중국(12%)은 3위였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거치며 형성된 러시아와의 ‘신냉전’ 구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선 중국(20%)이 1위였고, 북한과 이란(16%)은 공동 2위, 러시아(9%)는 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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