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男, 개 데리고 산책 중 다이아몬드 ‘횡재’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월 1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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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산책 중이던 70대 남성이 자신의 개 덕분에 1만 2000 파운드(2036만 원) 상당 다이아몬드의 주인공이 된 사연이 전해져 많은 누리꾼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보석회사 ‘77 Diamonds’는 지난 8월 7일 자사 제품 홍보를 목적으로 대형 풍선에 1.14캐럿 짜리 다이아몬드를 묶어 상공 10만 피트(약 30.5km)로 쏘아 올린 뒤 최초 발견자가 해당 다이아몬드의 소유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혀 큰 관심을 끌었다.

당초 이 다이아몬드는 서너 시간 뒤 지구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 과정에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가 단절돼 다이아몬드의 행방을 확인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약 5개월이 지난 23일 영국 잉글랜드 링컨셔 카운티에 사는 75세 남성 앨런 벨(Allan Bell)이 우연히 길을 걷다 자신의 개가 끌어낸 상자 안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 ‘행운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전직 트럭 운전사인 벨은 “반려견 로지(Rosie), 딜런(Dylan)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로지가 갑자기 한 울타리 쪽으로 달려갔고 그 아래 부분을 계속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10분 정도가 지나자 로지는 그 밑에서 무언가를 끌고 나왔고 그때 난 진흙 더미에 싸여있는 한 상자를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벨은 남은 산책을 위해 상자를 그 자리에 두고 갔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상자를 다시 발견하고 상자 겉면을 더욱 자세히 살펴봤다.

벨은 “가까이서 보니 상자가 오렌지색 낙하산에 묶여 있었다. 상자 겉면을 자세히 읽어본 뒤 난 그것이 많은 사람이 찾던 다이아몬드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벨은 상자를 집으로 가져가 부인과 상자 안 다이아몬드를 확인, 그곳에 적혀 있던 번호로 전화를 걸어 자신의 소식을 알렸다.

벨은 ‘77 Diamonds’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지만 “다이아몬드는 우리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며 그것을 팔아 부인과 함께 결혼 25주년 기념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벨이 주운 ‘77 Diamonds’ 다이아몬드는 ‘모디파이드 쿠션 브릴리언트 컷’으로, 유명 방송인 킴 카다시안과 영화배우 제시카 비엘의 약혼반지와 디자인이 유사한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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