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뽑은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에 선정됐다.
FT는 11일(현지 시간)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 3년 동안 애플에는 온갖 부정적 여론이 쏟아졌지만 팀 쿡은 휘말리지 않았다"며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스티브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애플에 '팀 쿡'만의 가치를 심어 애플의 실적을 최고치로 끌어올린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쿡 CEO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애플의 부진한 실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 하지만 9월 출시한 아이폰6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스스로 비판을 잠재웠다. 이후 애플 주가는 급속히 높아졌고 시장가치도 역대 최고치인 7000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쿡 CEO는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인 '애플 워치'와 결제시스템 '애플 페이'도 대표적인 업적으로 인정받았다. FT는 "팀 쿡은 애플의 사업 범위를 아이폰이라는 디바이스 제조 회사에서 금융 및 패션까지 넓히는데 크게 공헌했다"고 밝혔다.
한편 쿡 CEO는 10월 비즈니스위크에 쓴 에세이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이는 신이 내게 준 가장 훌륭한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 그동안 동성애자라는 의혹을 끊임없이 받았지만 침묵을 지켜왔던 그는 커밍아웃에 대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내 사생활을 희생할 만큼 가치 있다"고 밝혔다.
FT는 "팀 쿡의 기고문은 강력한 인상을 심어줬다"며 커밍아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댓글 0